[하버드 헬스레터] 잇몸질환 앓았던 사람 '심장병 발생위험'

건강하지 못한 치아가 심장병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초기에 몇개 연구팀은 심장병환자의 치아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상하고 잇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엉뚱한 발상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상관관계가 신뢰를 얻고 있다. 우선 치아상태가 나쁜 사람은 흡연을 많이 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수년간의 추적관찰로 치아건강이 안 좋으면 심장병에 잘 걸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의 "국민건강및 영양시험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치주염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 발생위험이 25%나 높았다. 일단 치주염에 걸린 사람은 이를 뽑아도 심장병 발병위험이 역시 높았다. 또 최근에는 10개이하의 치아를 갖고 있는 사람이 25개이상의 치아를 갖고있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많이 걸렸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사실들이었지만 나쁜 치아가 심장병의 원인이라는데는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위궤양 동맥경화까지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서를 찾게 됐다. 현재 전문가들은 구강위생이 불량한 사람의 잇몸과 치아에 축적된 박테리아가 혈액응고인자에 증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잘 응고돼 심장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론은 백혈구가 잇몸이나 다른 조직의 염증부위에서 싸울때 화학물질이 유도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플라크가 만들어진다는것이다. 이밖에 치아나 잇몸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심장동맥으로 퍼질때 혈액에 영향을 미쳐 심장병이 생긴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나 구강에서 발견되는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가 클라미디아균이 심장동맥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치아건강과 심장병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아직은 확증된게 없다. 그러나 불결한 치아와 취약한 심장간의 관련성을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또 알수 없는 구강내 병원체가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가정을 배제할수 없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