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면톱] 농민들 "농협 금리 낮춰라" .. 타지역 확산

농협의 상호신용금융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충남도내 농민들의 반발이거세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연 11~12%대로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농협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23일 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 및 농민들에 따르면 이달초 서천군 농민회가첫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등 농협 상호신용금융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결과 서천군 농민회는 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이달말까지 이자율을 14.4%에서 13%로 인하하고 3월20일 이후 신규대출은 12.5%를 적용키로 합의했다. 또 연체금리도 이달말부터 20% 이내로 낮추는 한편 금리조정위원회에 일반조합원도 참여시키고 농민회와의 협의를 통해 연대보증제도 폐지 문제를논의키로 했다. 지난 22일에는 당진군 농민회가 조합과 협의를 통해 서천군 조합과 같은 수준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와함께 아산시 농민회 회원과 농민 50여명도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 회의실을 점거하고 상호신용금융의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이들은 현행 13.5%대의 대출금리를 시중은행 수준인 11.5%로 낮추고 20%씩적용되는 연체금리도 17%로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천안 공주 연기 보령 홍성 등 다른 시.군 농민들도 잇따라 지역조합장과의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상호신용금융 대출금리 인하 요구 움직임은 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조합별 금리조정위원회를 통해 금리조정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