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훈련기 1호 'KT-1', 2000년부터 주력 기종으로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개발된 기본훈련기 KT-1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 2000년부터는 우리 공군조종사를 양성하는 주력 기종으로 사용된다. 국방부는 최근 KT-1에 대한 1천5백시간의 실험비행을 거쳐 공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임을 최종 판정하고 23일 오전 성남비행장에서 기본훈련기 시범비행을 실시했다. KT-1은 외국기술 도입으로 제작한 F-5 제공호나 F-16, 차세대전투기와는 달리 모든 도면과 기술자료, 시범비행 등이 전적으로 국내기술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정비용 부속 조달 등 후속군수지원이 쉽고 성능개량을 위한 기술개발 또한 가능하다. 특히 동급 훈련기로서는 배면 스핀시범비행(3백60도 회전비행)을 할수 있는 세계유일의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87년 항공기 세부개발계획을 세우고 국방연구소와 대우중공업을 주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91년 비행이 가능한 실험훈련기 1호기를 만든 뒤 모두 5대의 시제기를 조립생산, 실험비행에 성공했다. 기본훈련기는 9백50마력의 터보프롭(제트엔진으로 프로펠러 가동) 엔진을 장착해 최대 수평시속 4백80km, 고도 11km로 비행이 가능하며 체공시간도 3시간 이상으로 영국의 쇼트 투카노(SHORT TUCANO)나 스위스 PC-9 등 외국 기본훈련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