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대보름 부럼값 20%나 올랐다' .. 수확량 줄어

올해는 대보름 부럼 값이 많이 올랐다. 정월 대보름을 일주일 앞두고 땅콩을 제외한 밤 잣 호두 등 대부분 부럼이작년 이맘때보다 20%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오곡밥의 재료인 각종 곡류 시세도 작년 대보름 직전 수준을 웃돈다. 나물류는 품목에 따라 다르나 싼 편이다. 23일 서울 가락시장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대보름에 수요가 많은품목중 부럼과 오곡이 작년 대보름 일주일전에 비해 강세, 나물류는 약세를보이고 있다. 많이 오른 품목은 밤 호두 수수 조 건고사리 건취나물 등이다. 땅콩(수입)과 고구마순(") 건토란대 무말랭이 숙주나물 등은 값이 20% 이상떨어졌다. 밤은 대보름 일주일전 시세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공주산을 1kg당 2천8백40원에 판다. 대보름 직전에만 출하되는 피호두(껍질을 깨지 않은 상태의 호두)는 30% 이상 올랐다. 중국산은 값이 국산의 3분의1에 불과하나 품질이 뒤진다. 피잣(까지 않은 잣)은 1년전 시세를 약간 웃돌고 있다. 땅콩은 중국산의 저가 공세로 값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산은 시중에 유통되는 땅콩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값은 지난해 대보름 일주일전에 비해 40% 남짓 떨어졌다. 국산에 비해서도 40% 가량 싸게 팔린다. 중국산 땅콩의 품질은 국산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물류는 수요가 위축된데다 수입품이 부쩍 늘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 평균경락가격 기준으로 무말랭이 건토란대 건고구마줄기 건토란대호박고지 등은 지난해 대보름 직전에 비해 20~30% 싸다. 그러나 고사리와 취나물은 1년전 시세를 웃돌고 있다. 고사리의 경우 국산은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산과 북한산이 대부분이다. 값은 지난해 중국의 대홍수로 수확량이 격감, 1년전보다 60% 이상 비싸다. 국산 건취나물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25%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오곡중에서는 조와 수수 값이 많이 올랐다. 23일 가락시장에서는 조(메조)가 지난해 대보름 일주일전에 비해 평균 47%,수수(찰수수)는 51% 비싼 값에 경락됐다. 임협 임산물직매장에서 차조는 7백g에 4천2백원, 찰수수는 8백g에 3천원을받는다. 쌀 보리쌀 검은콩 시세는 10% 안팎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