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Win-Win 전략] '비인기상품 투자매력은 높아'

불황기에는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틈새 투자종목을 노리는 것이 좋다. 인기가 없는 투자종목일수록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항공사 부장으로 있다가 지난해초 명예퇴직한 이판성(55)씨는 비인기 부동산 상품인 상가를 싸게 사서 자기사업도 하고 고정적인 임대수익도 확보한 케이스. 이씨는 회사를 그만둔 후 손에 쥔 퇴직금 2억원과 평생 모은 돈 3억원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은행에 예치해 두고 이자를 받을 생각도 해봤지만 시중금리가 많이 떨어진데다 평소 자기사업을 하고 싶었던 생각때문에 이를 포기했다. 그러던 중 이씨는 가까운 친구로부터 경매로 상가빌딩을 사서 일부를 자기사업장으로 쓰고 나머지를 임대하면 사업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20여년간 회사원이었던 이씨는 실패부담이 적다는 말에 솔깃해져 경매컨설팅업체를 찾았다. 상담과 현지답사를 마친 후 이씨는 마음을 굳히고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있는 6층짜리 상가빌딩중 경매로 나온 3~6층(건평 6백48평)을 낙찰받았다. 지난 96년 4월에 준공된 이 건물은 3~5층이 볼링장, 6층이 전문 식당가(식당 3곳)였다. 가격도 감정가가 15억3백만원이었지만 7차례나 유찰된 상태에서 낙찰받아 4억6천4백42만원에 불과했다. 시설비 투자가 많은 볼링장과 식당을 서울 강남지역 대형 아파트 가격에 구입한 셈이다. 건물을 비워줄 수 없다고 버티던 세입자 문제가 있었지만 3년간 영업권을 보장해주는 대신 월세(볼링장 4백만원, 식당 2곳 각각 1백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해결했다. 더욱이 식당 1곳은 세입자가 월세를 여러달 내지 않아 보증금마저 까먹은 상태여서 이씨가 식당을 인수, 직접 영업을 하게 됐다. 이씨는 세입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데다 경기침체로 임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월 6백만원의 고정 임대수입을 보장받았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이씨가 이 상가빌딩을 사는데 투자한 금액은 경매낙찰가 4억6천4백42만원에다 취득.등록세등 세금과 경매컨설팅 비용을 합쳐 모두 5억원. 투자수익은 임대료 월 6백만원에다 식당 운영으로 생기는 순익 3백만원등 모두 9백만원이다. 연 평균 수익률이 18%에 달한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8~9%선인 점을 감안할때 수익성이 2배이상 높은 셈이다. 도움말=건국컨설팅 *(02)539-003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