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연중 최저...3일연속 1조 밑돌아

거래대금이 3일 연속 1조원을 밑도는 등 시장에너지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4일 거래대금은 7천7백1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7천9백95억원,23일 8천1백8억원에 이어 연 3일째 거래대금이 1조원을 밑돌았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28일 6천9백61억원을 나타낸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 1월7일 종합주가지수가 637선까지 치솟았을 때 거래대금은 3조2천억원대에 달했다. 거래대금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최근 초저가주가 대량거래 됐을 뿐 전반적으로 거래위축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5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진행된 경기 대동은행등 5개은행주들이 거래량이 늘어났다. 최종 정리매매일인 이날에는 이중 4개 은행이 2천만주이상 거래됐다. LG증권의 황창중 책임조사역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시장에너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라며 "최근 국내외 변수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로 저가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져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프로그램매매 종목의 거래대금을 빼면 실질적인 거래대금은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저가주위주의 거래에서 다른 중고가주로도 거래가 활발하게 순환돼야 시장에너지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