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법시다] '우체국예금 알뜰이용 요령'

우체국 예금에 돈이 다시 몰리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빠져나갔던 예금이 되돌아 오고 있는 것. 최근들어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금을 넣거나 빼는 것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의 경우 지난 20일현재 잔고가 1조8천9백억원 수준으로 2월초에 비해 1천억원 넘게 증가했다. 대표적인 단기 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도 같은 기간동안 1천억 가까이 예금이 늘었다. 우체국 예금은 이제 예금자들 사이에서 이용하기 편리한 "또하나의 은행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운영주체가 정부라는 점에서 원리금 지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이자율 또한 은행권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신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예금상품을 취급하면서 은행에 못지않은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예금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다양한 예금상품을 제공한다 전국의 우체국은 모두 2천7백99개. 점포망면에서 국내 어느 금융기관보다 많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돈을 넣거나 빼 사용할 수 있다. 방대한 이들 지점망을 통해 우체국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뿐아니라 여유자금을 불리기 위한 정기예금과 복리정기예금도 취급하고 있다. 목돈마련을 위해서는 가계우대정기적금과 근로자장기저축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신고를 자랑하는 듬뿍우대저축은 은행권의 MMDA(수시입출식예금)에 비견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예치 금액에 따라 연2.0~7.5%의 이자율을 보장하는 이 상품에는 단기 여유자금을 맡기려는 예금자들이 주로 몰린다. 우체국 예금의 이자율은 은행권의 평균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1년이상 예치하면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의 이자율은 30일짜리가 7.0%, 3개월은 8.0%, 1년이 8.5%다. 정기적금은 6개월~1년미만 8.0%, 1년이상 9.0%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기간에 따라 3.0~7.0%를 지급하고 있다.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 우체국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각종 세금과 공과금 수납, 자기앞수표 발행,자동이체, 경조환 배달 등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 전산망과 은행 전산망은 지난 95년부터 서로 연결돼 있다. 우체국에서 은행으로 온라인 송금시스템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 현금지급기에서도 우체국 예금을 찾을 수 있다. 다른 금융기관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보면 된다. 카드회사 전산망과도 연결돼 있어 카드대금을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편대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체국 창구를 통해 각종 회비, 물품판매 대금 등을 받거나 보낼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일정 금액의 돈을 보낼 수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 경조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약정을 맺어 놓으면 시간상 경조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할 때 전화만으로 축의금이나 부조금 등을 대신 전달할 수 있다. 이와함께 삼성 LG카드 등과도 업무제휴를 체결해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 업무도 간접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한미은행 고객은 우체국을 은행지점처럼 우체국과 한미은행은 창구망 공동이용 협정을 맺고 있다. 이에따라 한미은행 고객은 우체국 창구에서 한미은행 지점에서 거래하는 것과 똑같은 입금및 출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 없이 우체국을 한미은행 지점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기앞수표도 우체국 창구에서 곧바로 지급되며 수표의 사고여부를 조회할 수도 있다. 지금은 한미은행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앞으로 우체국 고객도 한미은행 지점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우체국 발행 수표는 수수료가 없다 우체국은 현재 10만원 30만원 50만원 1백만원권 등의 정액권은 물론 무정액권 수표도 발행하고 있다. 다른 은행과의 차이점은 발행수수료를 받지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 은행들은 수표 한장을 발행하는데 30원에서 1백50원까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우체국은 이 수표를 전국 어느 지점망에서 지급을 청구하던지 추심료를 받지않고 곧바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있다. 고객으로서는 그만큼 편리한 셈이다. 우체국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체국은 간접적인 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기능 전자종합통장 거래자에 대해 1천만원한도내에서 가계수표를 발행해 긴급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한 것. 일정 자격을 갖춘 예금자에 대해 미리 돈을 끌어다 쓰는 당좌대월 형식을 빌려 가계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전자종합통장은 통장 하나로 보통예금 저축예금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급여이체는 물론 공과금이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한미은행 -우체국 창구망 공동이용 .한미은행 고객 우체국 창구 자유롭게 이용 .입출금, 자기압수표 지급 등에 수수료 없음 .자기앞수표 사고 조회 가능 다기능 전자종합통장 .1천만원 한도내 긴급자금 대출 .각종 세금 및 급여 자동이체 .통장 하나로 모든 금융거래 가능 자기앞수표 .무정액정권을 포함한 모든 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수표 지급 요청때 추심료 면제 신용카드 제휴 .LG캐피탈 삼성카드와 제휴해 체신신용카드 발급 .현금지급기 이용을 위한 현금카드 발급 은행전산망 공동이용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계좌이체 가능 .타행환 온라인 송금----------------------------------------------------------------------- [ 재테크 궁금중 풀어 드립니다 ] 보내실 곳:우편번호 100-791 서울시 중구 중림동 441 한국경제신문사 편집국 경제부 머니테크팀 팩스 (02)360-4351 전자우편 songja@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