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1년] 미래비전 : 정보통신..우체국 '환골탈태'

우체국이 달라지고 있다. 우편물을 배달해주는 곳 정도로 인식돼왔던 우체국이 새로운 천년을 이끌 첨단 정보통신센터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오는 4월부터 우체국에 정보교육센터가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하고 컴퓨터 이용방법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우체국은 6월부터 전자상거래 시범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보교육센터는 올해 경기도 부평과 충남 공주 등 25개 우체국에 세워진다. 오는 2002년까지 모두 1백개 우체국으로 확대된다. 이곳에는 컴퓨터 교육장(20석 규모)과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들어선다. 인터넷 카페에는 PC(586) 5대가 설치돼 2백56K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장에는 PC 15~20대와 레이저 프린터 5대, TV및 VTR 등이 설치된다. 정보통신부는 강원도 영월과 전남 고흥 등 두곳의 우체국에는 무궁화위성을통해 통신속도가 최대 2Mbps인 위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 교육은 4주 단위의 사무자동화 교육과정과 1주 단위의 기본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며 오전 오후 야간 등 3개반으로 운영된다. 교육비는 교재비 정도만 부담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교육인원 36만명을 포함, 모두 1백7만명 정도가 정보교육센터를 이용해 1백78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4월중 정보교육센터가 설치되는 곳은 부천 가평 동두천 공주 태안 동해 속초 영월 김제 익산 고흥 나주 장흥 대구(달서) 안동 밀양 합천 등 17개 지역이며 오는 7월중 8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6월부터는 우체국 사이버 쇼핑몰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영광굴비 등 전국 5백84개 지역 특산품을 싸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사이버 쇼핑몰에는 각 특산품의 유래와 생산지역, 제조및 조리방법 약효 등 구체적인 상품정보가 수록돼 이용자가 원하는 품목을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현재 우편주문 판매방식으로 연간 1백60만건(3백55억원)이 거래되고 있는 특산물 판매가 3~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는 앞으로 민간 택배업체및 운송회사와 제휴, 우체국 전자상거래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