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인텔 아성깨고 첫 정상 .. 1월 미국 판매 44% 차지

세계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인텔사가 지난1월 처음으로 미국내 칩 판매량에서 2위로 밀려났다. 컴퓨터 시장조사업체인 "PC 데이터"는 26일 발표한 "1월 시장동향"에서 그동안 인텔에 눌려 줄곧 2위에 그쳐온 AMD(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가사상 처음으로 인텔을 누르고 미국내 판매량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AMD의 "K6프로세서"를 장착한 데스크 탑 PC는 지난 1월 한달동안 전체 판매량의 43.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텔의 "펜티엄II"와 "셀러론"프로세서를 장착한 PC 판매량은 전체의 40.3%에 그쳤다. 3위를 기록한 사이릭스는 15.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PC데이터는 AMD가 인텔을 누른 것은 1천달러 미만의 PC가 전체 판매량의 65%를 넘는 등 저가 PC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1월 한달의 PC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했으나 1천달러 미만 PC의 경우에는 1백80% 이상이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AMD는 그동안 저가형 PC시장을 집중 공략했으며 1천달러 미만 시장에서는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도 저가형 모델로 "셀러론 칩" 판매에 나섰으나 시장 점유율은 25.4%에 그쳤다. 그러나 1천달러 이상인 고급PC용 칩 판매량에서는 인텔이 여전히 3분의2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