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순천향대병원 산악회' .. 정순영 <환경담당>

"순천향대학병원 산악회"는 지난 85년 11월 50여명의 산꾼들이 모여 결성했다. 매달 1회 정기산행을 한다. 물론 3교대 근무와 당직이 많은 병원 특성상 정기산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아 임시산행을 수시로 하고 있다. 그리곤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정성껏 대한다. 그동안 국내 지리산을 비롯한 1백20개의 산과 해외명산을 올라갔다. 동남아의 최고봉 키나발루(4천1백1m)와 옥산(3천9백52m)이 대표적이다. 97년에는 19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후지산(3천7백76m)과 북알프스(3천1백90m)를 연속 종주했다. 우리모임은 백두대간을 종주중이다. 21세기를 여는 순천향 부천병원 개원기념(2001년 2월경) 및 서울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직원들끼리 일치 단결된 마음으로 거대한 자연에 도전하며 또 자기자신과 싸우기 위해 팀웍을 이뤘다. 백두대간 종주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산에서 시작돼 금강산과 설악산을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1천4백km의 거리다. 이중 남한구간에 해당하는 약 9백36km를 2년에 걸쳐 오르고 있다. 크게 4구간으로 나누어 월 1회 2박3일의 일정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1구간은 지리산(천왕봉)에서 추풍령, 2구간은 추풍령에서 소백산맥에 해당하는 죽령으로 구분했다. 3구간은 죽령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가로 지르는 대관령에 이르고, 마지막 4구간은 대관령에서 설악산을 지나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진부령까지다. 작년 폭설과 한파가 밀려오는 1월에 출발,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겨울철과 여름철을 보냈다. 폭우와 무더위, 그리고 단풍에 곱게 물든 봉항산과 속리산 산행으로 한해를넘겼다. 지금은 조령산과 보색을 잇는 대간을 진행중이다. 병원측의 특별한 배려와 직원들의 관심속에 지난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남은 일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회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산악회의 발전과 모든 회원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3월의 시산제 그리고 오는 12월의 산행은 1999년 나아가 지난 1천년을 보내는 "송년"의 의미가 있다. 또 새 천년을 여는 내년 등반은 1월 한라산 일출산행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정순영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