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증시 개장시간 통일 .. 뉴욕에 고객 뺏길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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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미국 뉴욕증시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항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부터 개장 시간을 통일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런던증시는 개장시간을 현재의 오전 9시에서 8시로 한시간 앞당기고 시차상으로 영국보다 1시간 빠른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개장시간을 30분 늦추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이처럼 개장시간을 조정키로 한 것은 뉴욕증시가 거래시간을 연장하면서 많은 유럽 투자자와 기업들을 빼앗아갈 것으로 우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에게만 허용해왔던 폐장후 주식거래를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연내에 허용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또 현재 오전 9시30분인 개장시간을 30분-1시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이에따라 유럽증시들은 개장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방법으로 거래시간을통일시킴으로써 투자자와 중개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있도록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증권계는 그러나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이번 거래시간 조정이 파리까지 연결되는 범유럽 단일증시를 창설하기 위한 준비로서의 측면도 있다고 보고있다. 런던증시는 앞으로 2주안에 개장시간 조정과 최소 주식주문량 확대 등의 방안을 담은 증시개혁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스웨덴의 스톡홀름 증시도 현재 오전 10시-오후 5시인 거래시간을 올해안에 오전 9시-오후 10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