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대세상승 거래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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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20포인트 급등한데 이어 2일 13포인트나 뛰었다. 지난주 500선 붕괴때 감돌았던 "급락 공포감"은 해소된 분위기다. 개미군단의 투자심리도 크게 호전돼 재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러나 아직도 3월 증시에 대한 섣부른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2개월간의 조정을 끝내고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측과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측으로 의견이 대립된 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주가상승 여부가 거래량에 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루 평균 1억주대로 감소한 거래량이 2억주 수준으로 회복돼야 추세전환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주가가 매물벽을 돌파해 600선을 넘어서려면 지난해 10월 이후 매물이 밀집해 있는 540~570 지수대가 1차관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물대 분석 =주가가 지난해 10월 300대에서 전고점인 640선(1월 11일)까지 오른 5개월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수대는 540~570선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530~540포인트가 저항선이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540~570대의 거래량은 총거래량 1백97억9천만주의 20.2%에 달하는 40억4천만주다. 510~540대 거래량은 23억8천만주(11.9%)로 조사됐다. 570선만 넘으면 600선까지의 거래량은 15억5천만주로 7.8%에 불과해 매물부담이 적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지수가 300에서 600으로 올라오는 과정에 개미군단이 매수한 시점은 550~600선이어서 이 지수대에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세전환론 =대세상승에 매물벽이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40선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증시가 2개월간의 조정을 끝내고 본격적인 실적장세의 출발점에 다가섰다는 주장이다. 지난 연말 급등장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이 엔화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5일째 매수우위를 나타내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박종승 투자전략팀 과장은 "엔.달러 환율이 예상과 달리 1백20엔대에서 안정되고 금리도 다시 하락추세로 접어든데다 1월중 산업생산도 증가추세를 나타내 전망이 밝다"면서 "일반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 매물벽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반등론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단기반등에 그치리라는 전망이 아직은 주류다. 지난해 550선 이상에서 주식을 매수해 고점을 만들었던 일반인의 매물이 9천억원가량 대기하고 있어 대형호재없이는 550선 돌파가 쉽지 않으리라는 지적이다. 서형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과장은 "3월에 2조원이상의 유상증자 납입이 예정돼 있고 신주상장 물량도 많아 매물벽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률 씨티증권 영업부장은 "외국인은 매수우위로 돌아섰다기 보다는 관망수준으로 파악된다"면서 "물량부담을 이겨내고 530~570대를 뚫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망 =530~570선 돌파의 관건은 거래량이라는 지적이 많다. 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차장은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는 증시격언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만순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반등세가 곧바로 대세 상승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우며 1차 저항선인 540선 돌파후 대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