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29) 'LG정보통신' .. 유동성 풍부

LG정보통신은 교환기 전송기 단말기등을 생산하는 종합정보통신기기 업체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통신장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G싸이언등 휴대폰단말기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난연말 현재 30%에 달한다. LG그룹내에서 현금창출능력이 우량한 계열사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G그룹이 LG반도체부문을 현대그룹과 빅딜키로 결정했기 때문에 LG정보통신이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G반도체주식 2천1백42만주(13.6%)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매각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빅딜보상으로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등이 LG그룹으로 편입될 경우 LG정보통신의 통신장비판로가 확대되는등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선호주중 하나로 2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20%정도다. 주가는 3만6천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영업실적 =지난 98회계년도에 2조3천4백52억원의 매출과 8백67억원의 경상이익, 7백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단말기 수출및 내수판매호조에 크게 힘입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양종인 과장은 "업계전체의 공급과잉으로 주력제품인 휴대폰단말기의 신규가입자수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 매출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말기 내수시장이 지난해 4조1천억원에서 올해 2조8천억원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다만 단말기 교환기 기지국등 CDMA통신시스템의 해외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CDMA방식을 채택하는 국가가 미국 호주 아시아국가들에서 독일 영국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수출비중도 지난해 9%수준에서 올해엔 21%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LG반도체주식 매각이익을 감안할 경우 올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천2백53억원에 달했던 이자비용이 9백2억원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보여 경상이익은 약 5.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LG반도체주식 매각이익으로 미국 PCS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대한 투자손실 2백5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보유중인 LG반도체주식 장부가격이 9천원정도여서 현 싯가대로 계산받는다 해도 매각차익이 5천억원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권재욱 조사역은 최근 자료를 통해 "빅딜보상으로 LG그룹이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의 대주주로 부상하면 이들 회사에 대한 매출로 LG텔레콤의 전체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양과장도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약 5천억원정도의 매출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무구조 =차입금을 대거 상환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백70%정도로 떨어졌다. 동종업계의 부채비율이 3백%를 웃돌고 있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우량하다 30대그룹 계열사들이 올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떨어뜨려야 하지만 LG정보통신은 전혀 부담이 없는 셈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도 "올해 추가적인 재무구조개선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가전망 =대우증권의 권조사역은 LG반도체 지분매각시 대규모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영업외이익이 발생,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4백%이상 증가한 1만2천1백6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양과장도 올해 EPS를 1만3천3백77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4만5천원대 이상으로분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