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알아봅시다) 지구내부 '판' 충돌설이 유력

지진은 왜 일어날까. 지진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학설이 있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하나로 정립돼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구 내부 암석권에 있는 판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게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판구조론"이 현재 가장 유력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최근 갑자기 지진발생이 많은데 대한 해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구내부의 활동이 거세져 지각변동이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을 뿐이다. 판구조론 =지구는 지각과 맨틀 그리고 중심의 핵으로 구성돼 있다. 1960년대에 등장한 이 이론은 지각이 거대한 판으로 구성돼 있어 맨틀위를얼음덩어리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이론에서 출발한다. 두께 1백km에 달하는 판들이 서로 부딪치거나 밀릴때 막대한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분출하는데 이때 지진 화산 등 각종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판의 이동속도는 매년 1~10c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각은 태평양판 아메리카판 유라시아판 등 13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대부분은 판의 경계부분에서 발생한다. 이중 지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진대는 뉴질랜드~뉴기니~필리핀~일본~북아메리카 등을 둥글게 잇는 환태평양 지진대이다. 이곳에서 세계지진의 70~80%가 발생했다. 태평양판이 매년 7.5cm씩 일본열도쪽으로 움직이며 유라시아판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탄성반발설 =1906년 미국 과학자 H F 레이드(Reid)가 제기한 탄성반발설은 지각의 단층구조를 지진의 원인으로 본다. 즉 지면이 어떤 힘에 의해 쪼개져 한 쪽은 위로, 다른 한 쪽은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탄성에너지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레이드의 이론은 당시에 큰 지지를 받았으나 지진의 모든 원인을 단층운동으로 설명한 자체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지진이 단층운동에 지나지 않는다면 단층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유래하는가가 설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레이드는 여기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이것을 설명한 이론이 판구조론이다. 기타 =화산지역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면 지진이 발생한다. 또 지각내부 어딘가에 연약한 지반이나 공동이 내려 앉으면서 소위 "함몰지진"이 발생하기도 한다. 땅속에서 화약을 폭발시키거나 지하핵실험 등으로 지진과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인공지진이라고 한다. 인공지진은 아니지만 깊은 우물에 대량의 물을 집어넣거나 높은 댐을 만들어 저수하면 그 부분에서 지진이 일어날수 있는데 이것을 유발지진(induced earthquake)이라고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