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눈치싸움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중순까지의 증시활황에 힙입어 뮤추얼펀드나 주식형펀드 같은 간접투자수단이 크게 확산됐다. 설정된지 얼마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들의 수익률을 운운하는 것은 이르지만 증시하락의 여파로 대부분의 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관들의 지나친 경쟁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보니 증시가 강세일때는 남보다더 과감해지고 약세일때는 더욱 위축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이상에서 공격적이었던 기관이 500부근에서 몸을 사리는 것은 아마도 이같은 치열한 경쟁의식에서 비롯된 눈치싸움 때문일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