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도 신용카드결제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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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면 신용카드를 통해 제품을 사는 전자상거래가 늘고 있다. 판매업체는 신용카드승인을 받아 택배를 통해 제품을 소비자의 안방까지 보낸다. 정부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신용카드사들이 각종 조건을 까다롭게 달아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를통한 구매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외환카드 LG캐피털 삼성카드 등에서는 군소업체에 대해서는 인터넷상에서 카드결제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체가 데이콤이나 이니텍의 결제대행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활용하는 한편 금융결제원과 3자계약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도 "결제불가"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준비해 온 많은 중소기업이 수개월째 영업개시조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사들의 입장은 대기업들처럼 자본금이 크고 공신력이 있어야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고객이 중소업체와 전자상거래를 하려면 은행에 가서 입금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또 전자상거래의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수년간 준비해 온 중소업체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중소업체로선 외화유출의 결과를 불러 올 것으로 우려되는 외국카드사와 계약을 맺거나, 몇가지 독자적 아이템을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대기업에 넘기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은 뻔한 이치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신용카드사들이 중소업체에도 카드승인을 허용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