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경찰업무 '금녀영역 파괴' .. 여성도 강력계 맡아

일선 경찰서의 "성역"이 깨지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경무 소년 교통 민원등 업무등을 주로 맡아왔던 여경들이 방범 형사 경비 정보등 남성의 근무영역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달초 경찰인사에서 경감승후로 승진한 윤성혜(28)경위는 전통적으로 "금녀"부서로 인식돼온 경비과로 자리를 옮겼다. 윤경위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상황분석및 현장대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일 종묘공원에 열린 집회현장에서도 여경 50여명이 배치돼 평화롭고 합법적인 집회를 유도했다. 서울 경찰청은 최근 "112 신고센터"에 여경 30명을 배치, 시민들의 신고전화를 받도록 했다. 용산경찰서 강력3반 소속 최주기순경도 "여성 강력계 형사"1호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지난 91년 편성된 여자형사기동대는 성폭력, 약취유인, 인신매매 등 대여성 범죄 검거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답십리3파출소, 자양파출소, 성내1파출소등에는 여성 파출소장이 일선치안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