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다음달부터 보람은행과의 전산망 통합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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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다음달부터 전산망을 통합운영하는등 합병은행들이 전산망통합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통합 초기에는 전산사고가 우려돼 고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5일 옛 보람은행과의 전산망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 지점마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 단말기를 절반씩 나눠서 사용하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도 5월1일 옛 장기신용은행과의 전산망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전산자료가 방대해 정식통합을 오는 9월27일 추석연휴무렵까지 미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전산망 통합을 본격 추진해 거의 완료단계"라며 "여러차례 시험을 거쳐 통합에 따른 전산오류는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과거 장기신용은행에서 취급하던 다양한 채권판매를 국민은행 전 영업점에서도 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산망 통합후 초기에는 각종 오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말 하나은행은 전산 프로그램을 최신형으로 교체(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전산망이 3시간이상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옛 경기은행과 전산망 통합을 단행한 한미은행의 경우 멀쩡한고객이 연체자로 분류돼 신용카드 사용이 정지되는등 피해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민과 주택도 퇴출은행 전산망을 통합하거나 프로그램 교체과정에서 전산망이 일시 정지된 적도 있다. 전산 전문가들은 전산망이 통합되고 나서 고객들 스스로 개인의 예금잔액이나 신용상태등을 확인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