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중간평가 배수진' .. 여야 '3.30' 재/보선 채비
입력
수정
3.30 재.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여야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거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거당적인지원체제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오는 14일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 및 선거대책 기구 구성 등을 마무리 짓기로 하는 등 당력을 쏟아붓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회의.자민련 =여당은 8일 양당 고위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공조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구로을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한광옥 부총재를 새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재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개편대회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를 비롯해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확고한 "여여"공조체제를 과시했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도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을 통해 한 부총재의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자민련도 오는 12일 양당 지도부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시흥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김의재 후보를 새 위원장에 선출하고 조직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당은 구로을의 충청권 표 결집과 시흥의 호남표 결집이 선거의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 선거기간 양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각 지역에 교차 파견해 선거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번 재.보선 결과가 수도권지역 16대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거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중앙당 사무처에서 실무준비팀을 급파했으며 선거전에본격 돌입하는 오는 14일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 지구당조직 정비, 선거대책기구 구성 등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신행 전의원의 부인 조은희 씨가 출마하는 구로을은 오는 12일 지구당개편대회를 열고 14일 후보등록 이전에 당원연수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박근혜 부총재와 시 지부장인 박명환 의원이 검토되고 있고 이 전의원에 대한 구속이 "표적사정"임을 내세워 밑바닥표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장경우 전의원이 나선 경기 시흥은 오는 11일 지구당개편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비주류인 이한동 전부총재나 도지부장인 전용원 의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안양시장선거의 경우 여권 공천경쟁에서 밀린 신중대 안양부시장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