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3빌딩 6천8백33억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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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매각대상에 오름에 따라 서울 여의도의 상징건물인 63빌딩(대생빌딩)도 새 주인을 맞게된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건물은 6천8백33억원에 넘어갈 전망이다. 대한생명을 실사중인 금융감독원은 이 건물 가격을 장부가인 6천8백33억원으로 평가했다. 대생의 전체 자산평가때 이 가격이 적용된다. 건물 값은 이 정도지만 대한생명이 계열사에 빌려준 대출이 부실화돼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가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3빌딩의 대지는 총 6천1백12평, 건물은 5만3백5평으로 대생은 대지중 80%,건물중 89%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86년 9월1일 완공됐다. 당시 건축비는 2천6백80억원. 이 건물의 장부가도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대생이 지난해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든다며 재평가를 실시, 장부가격이 6천8백33억원으로 높아졌다. 외국투자자들은 빌딩자체에 큰 관심을 갖고있지 않지만 회사를 상징하는 건물이어서 자연스럽게 인수자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주변 건물의 시가를 고려하면 63빌딩의 현재가치가 8천억원정도에 달할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인수자에게 장부가대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말했다. 대한생명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는 미국 최대생보사인 메트로폴리탄이다. 고광철 기자 gwang@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