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배럴당 13.6달러 .. OPEC '추가감산' 합의 전망

오는 2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추가적인 원유감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8일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등 OPEC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은 감산합의를 도출하기위해 막후 접촉 및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느라 부산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걸프만협력위원회(GCC) 회원국 석유장관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사우디의 한 유전기공식 초청이었다. 그러나 때가 때인 만큼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추가감산 등 유가회복을 위한 속깊은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오는 17일부터 3일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OPEC 회원국중 감산합의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고 추가감산에도 소극적인 베네수엘라를 설득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앞서 지난 7일엔 사우디의 알리 이븐 이브라힘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과이란의 비잔 남다르 자르케네 석유장관이 가격 회복을 위해 공급과잉을시정키로 합의했다. 미국 시티그룹 계열사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석유 담당 관리인 피터 지뉴는 "이번 사우디와 이란 석유장관간 회담이 뜻밖에도 석유시장에 (긍정적인)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크레디 리요네 루즈 관계자도 "OPEC 주요 회원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4월 인도물은 4개월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4.3달러에 거래되기 했다. 폐장가는 배럴당 33센트 오른 13.63달러였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12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