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조업 타결 가능성 커져...장관담판서 결정날듯

11일 일본 도쿄 수산청에서 열린 한.일 고위수산당국자 회의에서 일본측이자국수역내에서 조업하는 한국 쌍끌이 어선수와 어획량에 관련해 진일보한 수정안을 제시,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이와관련,"일본측이 당초안에서 후퇴한 새로운 안을 제시해 우리측 주장과의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오늘까지 의견을 절충하고, 최종적인 것은 12일에 열리는 양국 수산장관회담에서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선길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날 일본으로 떠나기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일본측과 교감이 있었으며 반드시 결말을 짓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양국간에 합의된 어획총량을 변경하기 보다는 조업형태별 어획량을 조정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부관계자는 "기존에 협의된 어획량 14만9천t에 쌍끌이 어획쿼터를 포함해야 할 경우 북해도 명태쿼터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명태의 경우 일본 수역내에서 어획량을 줄이더라도 러시아 수역에서의 쿼터를 늘리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만일 일본이 이서저인망 조업(동경128도 서쪽 수역에서의저인망 조업) 등에서 어획량을 추가로 요구하면 우리도 쌍끌이 조업량은 별도로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