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 '산하위원회 개편'

전경련이 11일 기존 9개 위원회를 18개로 크게 늘리고 활동도 강화키로 한 것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직적이었던 의사결정 구조도 수평적으로 만들어 보다 광범한 재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경련은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특별위원회 등 2개의특위를 포함 모두 9개의 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분과위를 포함해 각 위원회에 위원으로 소속된 사람은 위원회당 20여명씩,즉 9개 위원회 참여한 인사는 모두 1백80여명에 달했다. 한번 위원이 되면 유고가 생기지 않는한 별 변동도 없었다. 유고가 생겨도 해당 회원사에서 그 직함을 이어 받았다. 자연히 4백40여개나 되는 전체 회원사를 위한 "참여의 장"이 되진 못했다. "재계 여론"이 수렴되는 것도 당연히 대기업 위주, 상위기업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위원회를 분야별로 특화, 세분화하면서 이런 문제는 해결됐다. 위원회가 늘어난 만큼 "자리"도 많아졌다. 위원장 밑에는 10인 내외의 운영위원회를 둘 계획이다. 필요시에는 전문분야별로 분과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별로 원로나 전문가들을 초청 자문위원으로도 위촉키로 했다. 재계 전반의 여론을 들을 수 있는 "물 샐 틈 없는 조직"으로 위원회가 달라지는 것이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회장단 외의 중진 인사들도 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가 경제를 놓고 "끊임없이 토론하는" 전경련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이번 위원회 개편에 들어있는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