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2일) '신바람 주가' 590 돌파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증시가 600선 고지를 향한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했다. 고객예탁금이 재차 5조원을 돌파하는등 시장주변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객장은 비교적 활기찬 모습이었다. 엔화가치 안정, 해외증시 상승세등에 편승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도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4월 한달동안 2조원에 육박하는 유상증자 물량부담과 프로그램 매수잔고에 대한 우려가 없진 않았지만 기조적인 상승세를 억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8.81포인트 오른 590.81을 기록,연초주가(587.57)를 두달반만에 경신했다. 한때 최근의 상승무드가 고조되며 6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상승폭을 줄였다. 선물가격도 장중내내 비교적 강세를 유지해 프로그램 매수도 3백66억원이나 유입됐다. 특징주 =외국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대형블루칩들이 골고루 올랐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단기급등했던 증권 건설주들은 주춤해진 가운데 은행주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환매가 몰린 강원은행은 2천3백만주의 대량거래 속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주택은행도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였다. 해외에 매각된 제일과 서울은행은 해외매각 최종계약이 임박했다는 루머로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쌍용정유 매각소식으로 쌍용양회 쌍용정공 쌍용중공업 쌍용등 쌍용그룹 계열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또 청산절차를 앞두고 있는 한라시멘트는 이상급등현상을 보이며 3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관리종목인 진흥기업은 내달중 2부종목으로 승격될 것이라는 루머를 타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진단 =낙관적 장세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대형 세종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고객예탁금 급증으로 매수여력이 보강되고있고 외국인 강도높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주중 심리적 저항선이 60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