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 잇달아 자본확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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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사들이 잇달아 자본확충에 나선다. 대한종금이 3천억원 규모의 증자에 착수한 것을 비롯 나라 중앙 영남종금도자본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와의 정책협의에 따라 3월말까지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6%,6월말까지 8%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퇴출될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종금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달말 외자 1억달러를 포함해 총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이달초 1천5백달러를 납입한 홍콩계 다국적기업인 E&E인베스트먼트사가 3월말까지 추가로 8천5백만달러(약1천45억원)를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원건설 성원파이낸스 등 대주주인 성원그룹 계열사가 8백82억원을, 두산 등 국내기업 5~6개사가 모두 9백60억원을 부담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산업이 3백50억원, 동광주택이 3백억원, 두산이 50억원,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이 3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E&E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천만달러를 오는 6월말까지 추가로유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안병서 대한종금 상무는 "E&E가 1억5천만달러를 출자하면 지분율 25.8%의 2대주주가 된다"며 "오는 5월 정기주총에서 2명의 국제금융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해 대한종금을 공동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종금도 오는 18~19일 구주주 우선배정방식으로 1천2백57억원3천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납입자본금이 3천3백53억3천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주주의 80~85%가 법인주주들이기 때문에 증자에 큰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종금도 2백50억원을 증자, 납입자본금을 2천3백2억원으로 늘린다. 납입기준일이 오는 24일인 이 회사는 신주 인수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제공키로 했다. 영남종금 역시 8백억원 증자를 결의한 상황이다. 4월9~10일 구주주를 청약을 받아 15일까지 증자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