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외채 3억7천만달러 조기상환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만기를 연장한 단기외채중 3억7천만달러를 처음으로 콜옵션(call option)을 행사해 조기상환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만기를 연장한 금융기관들의 단기 외채 2백18억달러중다음달 7일 만기인 38억달러를 전액 상환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이번 상환때 2000년 4월이 만기인 3억7천4백만달러도 함께 갚을 계획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단기외채 만기연장협상에서 채무자가 빚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는 콜옵션을 따낸 이후 행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으로 정부가 지급보증을 선 금액은 2백17억4천만달러에서 1백76억1천만달러로 줄게 됐다.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1월에 7개국 13개 대표 채권은행과 5차례 공식협의를 갖고 정부보증하에 1년미만의 단기외채를 중장기인 1~3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의 외채 상환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38억달러를 모두 갚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도 높아져 앞으로 차입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