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철 삼성의료원 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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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및 삼성서울병원 초대원장을 역임한 한용철(70) 삼성의료원 명예원장이 13일 오후 5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70세. 고인은 서울대병원장과 대통령주치의, 삼성의료원 및 삼성서울병원 초대원장, 대한결핵협회 회장, 한국심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의학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미국 미네소타 의대를 2년간 연수한 뒤 61년 귀국해 내과학에 통합되어 온 내과학을 분리해 별도의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5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한 원장은 6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대 강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서울대 의대에서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특히 한 명예원장은 운명 직전 "관련 의료진들이 모두 참여해 나의 시신을 연구용으로 해부한 후 화장하라"는 유언을 남겨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의학발전에 기여하는 원로 의학자로서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한 명예원장은 국민보건향상과 국내외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 국민훈장 모란장, 벨기에 사관대장훈장, 콜롬비아 국가표창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영옥 여사와 장남 범식씨, 차남 중식씨, 장녀 영미씨 등 2남1녀가 있다. 분향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7호에 마련돼 있다. 영결식은 16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영결식장에서 삼성의료원장으로 치러진다 장례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벽제 장제장에서 화장한 후 능인선원에 안장된다. (02)3410-0917,0949.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