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뮤추얼 펀드 : '수수료도 꼼꼼히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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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 펀드에 투자할 때는 운용회사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부대비용(수수료)이 얼마나 드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수료는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모아둔 펀드에서 모두 나간다. 결국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할 몫이며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수수료는 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 설명서에 "관리 보수등에 관한 사항"에 상세히 나와 있다. 수수료는 크게 판매수수료 자산운용수수료 보관수수료 일반사무수탁수수료등으로 나뉜다. 판매수수료는 뮤추얼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에, 자산운용 수수료는 뮤추얼펀드를 실제로 운용해 수익를 내는 자산운용회사에, 보관수수료는 뮤추얼펀드가 투자한 유가증권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은행에 각각 지급된다. 여기에다 뮤추얼펀드 자체가 하나의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세금계산 임직원 보수 회계법인 보수 펀드상장등 회사업무를 처리하는데도 비용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펀드수익률이 일정수준을 넘었을 경우 초과수익률의 일부를 자산운용회사가 떼가는 성과 보수도 있다. 가령 결산때 목표수익률 15%를 초과해 20%를 달성할 경우 초과 수익률 5%에 해당하는 금액의 10%정도를 자산운용회사 덤으로 가져가게 된다. 뮤추얼펀드의 수수료는 그러나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성과 보수를 제외한 총 수수료는 미래에셋의 박현주펀드가 펀드자산의 1.72%, 삼성투신운용의 다이나믹펀드는 1.25%, 상은투신운용의 한빛세이프는 3.12%, 동원투신운용의 장보고펀드는 0.8% 정도다. 오는 22일부터 판매되는 SEI에셋코리아 펀드는 연간 부대비용이 2.25%다. 결산기에 펀드 수익률이 같더라도 부대비용 차이에 따라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실제 수익금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규모가 5백억원인 한빛 세이프와 장보고 펀드에 각각 1천만원을 투자해 결산기에 수익률이 10%로 동일하게 나왔다고 치자. 이 경우 장보고펀드의 수수료는 1천1백만원의 0.8%인 8만8천원이고 한빛세이프는 1천1백만원의 3.1%인 34만1천원이다. 수수료를 공제한 실질수익률은 각각 9.12%와 6.59%로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