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증권 길라잡이 : (테마별 투자유망 종목) (4)

[ (4) ''금리하락 수혜주'' ] 실세금리가 연 7~8%대에 안정되는 모습이다. 국고채 수익률은 연7%대 초반, 회사채 수익률은 연8%대 중.후반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연25%이상의 살인적인 금리에 짓눌렸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 초기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지난해 10월초이후 2배이상 오른데는 금리가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금리가 이같은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경우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다. 대우증권 집계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 업체의 국내차입금은 2백65조원에 달한다. 평균조달금리가 2%포인트만 하락해도 연간 5조3천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연 30%에서 10%대로 금리가 낮아졌으므로 이를 감안하면 순익개선 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업종별로 따졌을때 금리하락의 최대수혜업종은 증권업종이다. 증권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쓰는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우선 차입코스트가 크게 줄어든다. 또 주가상승, 채권매매익, 수수료수입 급증등으로 기업경영이 좋아진다. 금리 하락기에 증권주가 급등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엔 선물 수익증권 CP(기업어음)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히면서 증권사들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대 관심주로 떠올랐다. 건설업종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하락하고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면 부동산 경기가 호전돼 영업실적이 나아지게 된다. 은행업은 금리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줄어들어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공급을 늘릴 전망이어서 부실채권 감소등 중장기적으로 실적호전의 기반을 다질수 있다. 이외에 한전등 일부 공기업과 조선 정유 시멘트업종도 차입금이 많아 금리하락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종목별 금리하락 수혜주는 순금융비용 부담률이 높아 이자를 많이 내는 기업들이라고 할수 있다. 순금융비용 부담률은 금융비용(이자수입-이자비용)이 매출액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 지 살필 수 있는 지표다. 풍림산업 대림요업 동원 일경통산 오양수산등은 순금융비용 부담률이 30%를 넘어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은 신용경색이 해소되면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성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금리 하락만을 투자지표로 삼아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영업 자체가 부진에 빠지거나 외환비용등이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있어서다. 금리 하락은 영업활동이 왕성한 기업에 한해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