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 워런 버핏 '돌연 함구' .. 투자정보 일절 배제
입력
수정
월가의 큰 손인 워렌 버핏이 자신의 투자전략에 대해 갑자기 입을 다물어 화제. 해마다 3월이면 자신이 관리하는 벅셔 헤서웨이 투자자문사가 발표하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투자내용과 전략을 공개해왔던 그가 올해는 일체 언급을 회피한 것. 버핏은 올해도 지난 13일 버크셔 헤서웨이의 웹사이트(www.berkshirehathaway.com)에 연례보고서를 올렸으나 투자정보가 될만한 내용은 거의 담지 않았다. 버핏은 작년 서신에서는 무려 1억3천만 온스의 은을 매입한 사실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으나 올해 서신에서는 문제의 은에 대해서도 "일부를 매각했다"고만 밝혔을 뿐 상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이와관련 버핏은 "지난해 투자내용을 공개한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의 투자에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경우 외에는 투자내용을 공개하지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서웨이의 투자내용에 대한 언론보도는 거의 대부분 부정확한 추측보도일 뿐"이라며 "이같은 보도를 투자정보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헤서웨이는 지난해 무려 2백5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주당 순자산가치가 48.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그러나 "97년에 맥도날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더라면 더 큰 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맥도날드 주식 처분은 나의 큰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헤서웨이는 97년중 수억달러 상당의 맥도날드 주식을 처분했는데 맥도날드의주가는 작년 한해동안 60%나 뛰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