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 홍순경 대사관 아들 풀어주라고 북측에 공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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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는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홍순경 전 과학기술참사관 일가납치사건과 관련,아들 원명군을 풀어주라고 북한 측에 공식 요구했다. 태국은 원명군 석방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북한외교관 추방 등강경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킷티 왓시논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사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서한을 보내왔다"며 "태국 정부는 원명군 석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명군은 태국 안에서 북한 측에 의해 억류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원명군 석방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북한공관원 추방 평양주재 태국대사소환 양국 외교관계 격하등 단계적 제재조치들을 고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대사관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말했다. 경찰은 납치와 관련된 북한공관원들이 원명군과 함께 북한대사관 구내에있는 것으로 보고 대사관 밖에서 경계를 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