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판형/디자인 바뀐다 .. 20년만에 지질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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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 초.중.고교용 교과서에 쓰이던 누런 종이가 좀더 하얗게 바뀌고 일제때 건너와 "교과서 크기"로 굳어진 "국판"도 완전히 사라진다. 교육부는 16일 내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서의 지질 판형 편집디자인 등 외형과 내용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초등 1,2학년생을 위한 현장검토용 교과서 31책을 개발, 교육대 부속초등학교 등 전국 29개교에서 적합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개선안에 따르면 교과서 본문 용지는 지난 82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중질지에서 상질지(아트지)에 가까운 재질로 바뀐다. 판형도 잘 펴지지 않고 편집이 단조로운 "국판"(1백48x2백10mm)대신 초등학생용은 4x6배판(1백87x2백57mm)으로 일원화되고 중.고생용은 4x6배판을 위주로 "크라운판"(1백67x2백36mm) "국배판" 등으로 다양화된다. 현재 국판은 전체 교과서 가운데 3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생용은 절반이 넘는 52%가 이 판형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색상도 현재의 단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2도나 3도색으로 하고 사진.삽화의 선명도를 높이는 등 다채로운 편집 디자인 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특히 학생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교과서의 글 분량도 30% 정도 줄이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