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사성 '신재용의 생활한방'] (28) '관절염'

"관절이 붓는다, 열이 난다, 벌겋게 성이 난다, 통증이 있다". 이 네가지 증상이 관절염의 4대증상이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우선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관절염이 어떤 종류인지 진단받아야 한다. 그리고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지 않도록 예방하면서 굳어지지 않게 온습포를 해야 한다. 단 급성기나 감염기 때는 냉습포를 해야 한다. 목욕도 좋다. 냉온교대욕도 좋고 기포욕도 좋다. 목욕 후에는 진통 소염약효가 있는 연고나 로션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특히 용화수를 환부에 바르면 큰 도움이 된다. 용화수는 용뇌, 연육, 홍화, 회향 각 20g을 소주 3홉에 담가 7일간 숙성시킨것이다. 이 용화수를 환부에 바르면 금방 날아갈 것처럼 환부가 시원해지면서 통증이 가라앉는다. 1일 2~3회 바르면 된다. 그러나 관절염에는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을 가라앉힌 후에야 관절 운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활이라는 약재로 술을 담가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기저기 관절이 다발성으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있거나 환부가 통통부은 경우에 좋다. 독활은 풍기와 습기를 제거하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진통, 진정작용까지 한다. 독활 1백g에 소주 1.8l를 붓고 2~3주 동안 밀봉, 보관했다가 여과해서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된다. 율무도 좋다. 관절염 중에서도 염증이 원인이 되어 쑤시고 아프면서 관절이 부었을 때 효과가 있으며 노인이나 허약자에게 좋다. 소염, 진통작용과 함께 대단히 영양가가 높아 체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율무를 씻어 물기를 뺀 후 프라이팬에 볶아 1일 2백g씩을 물 5백cc에 끓여 반으로 줄여 하룻동안 나누어 마시면 된다. 마늘달걀도 좋다. 관절염 중에서도 냉기에 손상되어 환부가 얼음장처럼 차디차거나 찬바람이 솔솔 나오는듯 하면서 통증을 아주 심하게 느끼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평소에 손발이 냉하고 하복부도 차면서 걸핏하면 설사를 잘 하거나 헛배가 부를 때도 좋다. 마늘 30쪽의 껍질을 벗겨 믹서에 갈아 냄비에 넣고 20~30분 정도 조리다가 달걀 3개를 깨뜨려 넣고 갈색이 되도록 볶는다. 갈색으로 뻑뻑하게 조려진 마늘달걀을 분마기에 넣고 빻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회 복용한다. 모과도 관절염치료에 효과가 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변형을 일으키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거나 아파서 운동 범위가 제한될 때 도움이 된다. 모과는 가래, 기침이 심할 때나 피로할 때, 또는 땀을 많이 흘리고 변이 묽으며 소변이 잦거나 몽정 혹은 조루증이 있을 때도 좋다. 모과는 씨를 빼고 얇게 썰어 설탕과 함께 용기에 30일이상 재어 상온에 보관했다가 먹는다. 먹을때는 시럽을 3~4틱스푼씩 떠서 커피잔 1잔분량의 온수에 타서 마시는게 좋다. 건데기는 물로 끓여 차처럼 마신뒤 말려 뒀다가 한줌씩을 광목주머니에 싸서 뜨거운 욕탕에 넣어 10분 우려낸 다음 그 물에 입욕해도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