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투자정보 '일반공개 의무화' .. 미국 증권거래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6일 각 상장기업들에 공문을 보내 펀드매니저등 특정 전문가들만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에서 회사 내부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투자관련 정보를 공개할 때는 증권거래소 공시절차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동시에 공개하라는 것이다. SEC는 이 서한에서 최근 상장사들이 투자금융회사의 애널리스트 등 특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배타적인 기업 설명회를 가지면서 일반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불공정 시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장사들이 결산실적 추정치나 장래의 투자계획등을 우호적인 특정 펀드매니저들에게 미리 노출시키는 것은 증권거래법이 명시하고 있는 공시제도의 정신을 위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강조했다. SEC의 이같은 방침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거래기업 금융기관 관계자 등 특수관계자들 만을 대상으로 열리던 기업설명회(IR)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앞으로는 기업 IR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문가들은 "기업 IR이 내부자 거래와 불공정 거래 시비를 불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동시에 공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IR방식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