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화가 바뀐다] (상) '강성노조의 퇴진' .. 인터뷰 <2>

고종환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고종환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은 17일 노사협상 조인식을 마친뒤 생산 판매 등 경영의 정상화가 고용과 생존권을 지켜주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분규 선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 경영진들의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근로자들은 아직 사측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측도 투명경영을 통해 근로자들이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진정한 노사화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노조가 쟁의권이나 단체교섭권과 같은 기본 기능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며 노사화합의 원칙을 회사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민노총 산하 금속노련에서 기아자동차 노조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그간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