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새 저서 긴급입수] (1) '21C 디지털 비즈니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새 책을 썼다. ''Business @ The Speed Of Thought(생각의 속도로 움직이는 비즈니스''라는책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 책에서 인터넷 확산으로 일어나는 산업지도의 혁명적변화를 진단하고 21세기 산업의 변화를 조망하는 그의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영어판(워너 북스)은 오는 25일, 한국어판(청림 출판사.가제:빌 게이츠의 새로운 1000년 준비))은 다음달중에 발간된다. 한국경제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청림출판사의 동의를 얻어 새 책의 내용을 네차례로 나눠 연재한다. 첫회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한다.======================================================================= 모든 형태의 비니스가 디지털 신경망 속으로 급속하게 빨려들고 있다. 이제 생산 유통 마켓팅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디지털화된 정보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망에서 흘러 다닌다. 디지털 정보의 흐름을 비지니스 현장에 어떻게 수용할지가 모든 기업의 핵심 과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식업무 단계" "비지니스 실행 단계" "전자상거래단계" 등을 거쳐야 한다. 각각의 단계에는 필요한 핵심과제가 있다. "지식업무(Knowledge work) 단계"에서는 다섯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디지털정보 유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광속으로 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의 신속성이 가장중요하다. 조직원의 모든 의사소통이 전자메일(E메일)을 통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사소통 백본(디지털 신경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판매 자료를 온라인으로 정리하는 것"이 두번째 과제다. 쉼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자료분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각 주제별로 고객의 취향을 종합 분석하고 서비스를 개별화 해야 한다. 누가 다양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갖고있느냐가 광속경제 시대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지식 노동의 질을 재편성"하는 일이 세번째다. 지식 노동자들의 힘을 수준 높은 "사고 작업"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지식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그들만의 물리적 환경과 사이버상의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지식노동자에게 기존의 업무를 맡길 경우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질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네번째 과제는 "버추얼(가상)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 관련 업무 또는 부서를 연결하는 세계적 차원의 팀을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관련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전반적인 사업자료를 축적하고 모든 직원들이 이를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서류작업을 디지털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것이 다섯번째 일이다. 서류에 미련을 둬서는 디지털 정보유통 시대에 적응하기 어렵다. 서류업무를 디지털 신경망으로 옮겨 업무적체를 해소해야 한다. 지식노동자들을 서류업무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디지털 문서 이동은 비즈니스 속도 향상의 기본이 된다. 지식업무 단계에 이은 "비즈니스 실행 단계"에서 필요한 과제는 모두 4가지다. 우선 기존 비즈니스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는게 필요하다. 디지털 수단을 이용하면 단순.비효율 업무를 제거할 수 있다. 지식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그 다음 과제다. 이 단계에서는 디지털 피드백 통로를 구축해야 한다. 기존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모두 디지털 신경망으로 옮겨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고객의 불만을 디지털 망으로 흡수하는게 다음 단계다. 고객의 불만을 전화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흡수한다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고객과 온라인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1대1 대화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 고객의 반응을 빠르고 다양하게 접수해 생산과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노력이요구된다. 그 다음 과제는 비즈니스 영역을 다시 규정하는 일이다. 디지털 통신을 활용해 현재 시행중인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고객의 반응이 좋은 분야는 사업영역을 넓여야 하며 실속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줄여 역량을 한 곳을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더욱 친밀한 회사가 될 수 있다. 마지막 업무 단계는 "전자상거래(E-Commerce) 단계"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첫 과제는 정보를 활용해 시간을 버는일이다. 시간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디지털을 활용하면 공급업자나 협력사와의 거래에서 시간을 벌 수 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저스트 인 타임(just in-time)" 체제로 변형시키는 것도 이 단계에서 해결할 일이다. 제품은 예측을 통해서라기 보다 고객들의 보이지 않는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다. 주문량을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야 말로 디지털시대의 기본적 비즈니스 요건이다. 그리고 중간상인을 제거해야 한다. 디지털의 등장은 비즈니스의 "종교개혁"과 같은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대화하는 시대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명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또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만일 당신이 중간상인이라면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 가격외에 독특한 가치를부여하라. 예컨대 온라인으로 각종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공연정보를 알려주는 등 어떤서비스라도 좋다. 고객은 거리에 나와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방안에서 단 한번의 클릭으로 행위를 끝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 과제는 고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라는 것이다. 고객은 넘치는 정보 속에서 때로는 혼란을 느낄 것이다. 고객이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중요하다. 물론 직접적인 접촉으로 해결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보다 가치있고 복잡한 요구에 대비해 직접적인 접촉은 유보해 두는 것이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