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신용등급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무디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포항제철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Baa3로 상향.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Baa3는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이다. 무디스사는 연초부터 포철에 대한 신용등급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포철이 부실자산규모를 전체 자산의 4분의 1인 4조5천억원이라고 밝히면서 상향조정발표를 보류했었다. 무디스사는 포철이 제시한 부실자산 처리방안 등을 검토하는 작업을 거쳐 저수익자산을 단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올렸다고 밝혔다. 포철의 원가경쟁력 및 영업력이 탄탄하고 부채상환능력이 뛰어나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무디스사는 포철이 최근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현상을 고품질 제품의 생산강화로 극복할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상향됨에 따라 포철은 회사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싼금리로 해외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포철관계자는 "유상부 회장이 부실자산규모 등 경영실상을 솔직하게 밝히는 등 투명경영의지를 드러낸 점을 무디스사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