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 남대문 그릇도매시장서 "혼수 대축제"

한국도자기(회장 김동수)가 남대문 그릇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혼수 대축제"가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주말에는 2천여평에 이르는 행사장이 고객들도 가득차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이 행사는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가장 큰 그릇도매상가인 남대문 중앙상가 C동과 대도상가 D동에서 시작됐다. 행사가 시작한지 20여일만인 지난 20일까지 팔려나간 물량은 한국도자기 홈세트만 쳐도 5천세트가 넘는다. 최고 할인폭인 50%로 계산해도 홈세트 판매액만 10억원이 넘는다. 한국도자기는 행사가 끝나는 이달말까지는 자사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 홈세트 외에도 교자상과 수저 냄비세트등 다른 혼수를 함께 장만하고 있어 행사장 입주업체 전체의 매출은 수 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도자기가 후원하는 이 행사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지방 재래시장에서도 행사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과 대전은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시청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도자기를 찾아오기도 했다. 김동수 회장은 "그동안 제조업체들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시장을 넓히는데만 관심을 갖다보니 재래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자주 열어 재래시장이 살아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dialec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