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탄생 250주년 전집 출간 .. 8월까지 18권 완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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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호 괴테(1749~1832)의 탄생 2백50주년을 맞아 그의 전집이 국내에서 발간된다. 96년부터 괴테전집을 준비중인 민음사는 그가 태어난 달인 8월까지 18권을 완간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고려대 박찬기 명예교수를 비롯해 안삼환(서울대) 정서웅(숙명여대) 전영애(경원대) 최민숙(이화여대)교수 등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18권 가운데 대표작 "파우스트"를 비롯해 그의 명성을 전 유럽에 떨치게 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등 4권은 이미 나와 있다. 나머지 책은 전후기 시집과 "시와 진실" "이탈리아 기행" 등으로 꾸며진다. 예술론과 문학론, 자연과학론, 색채론 등 괴테의 광범위한 인식과 사유의 폭을 보여주는 역작들이 망라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괴테는 이들 작품 외에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그는 시와 희곡 소설 자서전 기행문 편지글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아우르며화가 배우 정치가로도 활동했다. 그가 평생에 쓴 편지만 1만5천여통에 달하며 25년간의 일기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제3자와의 대화 등도 하나하나 소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민음사는 작업의 방대함 때문에 이들 유작을 전집에 모두 넣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의 전집이라고 하더라도 엄밀하게 말하면 선집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괴테가 50여년간 생활했던 독일 바이마르에서는 그의 탄생 2백5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한독일문화원 주관으로 오는 26일부터 4월11일까지 시낭송회와도서.우편 전시회, 영화제, 연극 가곡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4월2~4일 개최되는 "괴테 심야 영화제"에는 그의 문학적 향기를 담은 영화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