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강국을 꿈꾼다] 청사진 : 선물..4월개장 선물시장 안내

4월 하순에 개장되는 선물시장은 미국달러 선물,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선물, 금선물과 미국달러 옵션등 네가지가 우선 거래된다. 지난 3월15일부터 열흘간 모의시장이 성공적으로 열림에 따라 선물거래소는4월초부터 열흘동안 또다시 모의시장을 열기로 했다. 손해를 볼 위험이 전혀 없는 모의시장에 참여해 투자를 직접 해보는게 선물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투자수단을 다양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달러 선물 =기본계약단위가 5만달러이다. 최소주문 호가단위는 달러당 0.2원이며 하루 가격변동제한폭은 2백원이다. 선물가격이 달러당 1원 오르면 선물을 산 사람은 5만달러짜리 1계약당 5만원을 벌게 된다. 매도한 사람은 그만큼의 손해를 본다. 환율이 오른다(원화 가치가 내린다)고 예상하면 달러 선물을 매수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반면 환율이 떨어질(원화가치 상승)것으로 본다면 달러선물을 매도해야 이익을 볼수 있다. 수출.입거래가 많은 중소기업들에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개월뒤 수입대금 1백만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수입업자가 있다고 치자. 이 수입업자는 국제경제가 불안해져 달러값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할까봐 걱정된다. 이 경우 미리 달러선물을 달러당 1천2백원에 매수해 놓으면 그같은 걱정은 사라지게 된다. 3개월뒤 달러값이 달러당 1천3백원으로 오르면(원화가치 하락) 선물 매수자는 1억원 만큼 이익을 본다. 대금을 갚아야할 시점에 달러를 사려면 13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3개월전에 미리 계약을 해뒀기 때문에 12억원을 주고 1백만달러를 받는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진다면 미리 매도해두는게 유리하다. 달러당 1천2백원에 매도계약을 맺었다가 3개월뒤 달러당 1천1백원이 됐다면 시중에서 그만큼의 달러를 사들여 교환해주면 된다. 달러당 1백원의 차익을 챙길수 있다. CD금리 선물 =만기 91일에 액면가 5억원짜리 CD가 거래된다. 금리가 떨어지면(CD 값이 올라가면) 미리 매수해둔 투자자가 이익을 본다.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질 경우 CD선물 1계약을 사둔 사람은 1백25만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할 수 있다. 판 사람은 그만큼의 손해를 본다. 다른 선물거래와 달리 금리선물은 만기에 현물로 교환해 주지 않는다. CD의 실세금리와 보유하고 있는 CD선물의 값(금리)과의 차이 만큼만 현금으로 정산하면 되기 때문이다. 금 선물 =순도가 99.99%이상인 금괴 1kg을 거래단위로 한다. 최소가격 변동폭은 1g당 10원, 1kg당 1만원이다. 거래단위가 규격화된데다 "밭떼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세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거래는 당분간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옵션 =달러 선물을 사거나 팔수 있는 권리 자체가 매매대상이다. 예컨대 달러선물 1계약(5만달러)을 달러당 1천2백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5만원을 주고 샀다고 치자. 달러옵션의 만기결제시점이 돌아와 달러 시세가 1천2백50원에 형성됐다면 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 5만원을 주고 1천2백원짜리 달러 선물을 산다. 선물 결제일이 돼서 이를 매각하면 달러당 50원씩의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면 달러옵션의 만기시 환율이 1천1백50원이 됐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에는 달러당 1천2백원을 주면서 살 필요가 없다. 그냥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된다. 권리를 사는데 들인 5만원만 날리면 된다. 옵션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복권처럼 얼마간의 돈을 내서 권리를 샀다가 예상과 맞으면 수익을 얻고 틀리면 복권처럼 권리를 찢어버리면 된다. 거래시간 =선물 거래시간은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반까지다. 단 CD금리선물은 오후 3시까지 거래된다. 최종거래일에는 오전 11시반까지 장이 열린다. 점심시간 휴장은 없으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달러선물과 CD금리선물은 결제월의 셋째 수요일날 만기다. 달러옵션은 이보다 이틀 앞선 셋째 월요일에 결제된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전주 금요일이 결제일이다. 어떻게 거래하나 =선물거래소 회원인 11개 선물회사를 통해서 거래한다. 계좌를 개설하면서 일정액을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계좌를 개설할 때에는 선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다는 확약서를 함께 작성해야 한다. 매매주문은 전화로도 가능하다. 사거나 팔려는 종목과 수량,가격을 선물회사에 주문하면 선물회사는 이를 증거금과 비교해 본 뒤 선물거래소에 전달한다. 거래소는 모든 고객들로부터 보내온 주문을 가격우선,수량우선 원칙에 따라 체결되도록 한다. 계약은 만기가 되기전이라도 언제든지 청산할 수 있다. 이를 청산 혹은 반대매매라 부른다. 거래소는 그날 거래된 계약(미결제약정)과 고객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계약에 대해 시장이 끝난후 그날 종가에 따라 평가하게 된다. 가격의 변동으로 증거금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증거금을 추가로 내라고 통보한다. 고객이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하지 않으면 거래소는 다음날 반대매매를 통해 계약을 청산하게 된다. 해당상품이 만기때까지 청산되지 않으면 최종일에 가서 결제가 이뤄진다. 미 달러나 금 같은 물건이 현금과 교환되면서 계약이 소멸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