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4.5월 인상, 리터당 70-80원 가량...산자부 밝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추가감산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휘발유 등 국내 유가도 4,5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리터당 30-40정도 오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총회의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로 오를 경우 당 90-100원의 국내유가 인상요인이 생긴다"면서 "그러나, 지난 1-3월 국내유가가 기준 유가보다 당 20-30원 높게 유지되고있어 실제로는 리터당 70-80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산자부는 "국제유가가 인상되더라도 국내유가에는 1-2개월 후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가가 4월중 리터당 30-40원, 5월중 리터당 40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3천327억원의 유가완충자금을 활용, 석유류에 대한 최고가격을 지정해 국내유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정부가 보유한 비축석유(5천300만배럴)를 방출하고 산유국과 협력을 통해 원유수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OPEC은 23일 총회에서 당초 암스테르담 석유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물량보다 하루10만배럴 많은 210만4천배럴을 감산키로 합의, 앞으로 원유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정구학 기자 lee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