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첨병 문화레저] 영화 등 '벤처산업으로 자리매김'

문화벤처 열풍이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캐릭터게임 컴퓨터콘텐츠 제공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분야에서 벤처가 뜨고 있다. 벤처기업에 돈을 대는 벤처캐피털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문화벤처 부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영화 "쉬리"다. 국내 영화사상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으로 꼽히는 이 영화에는 삼성영상사업단과 한국기술금융이 지원했다. 영화를 만든 강제규 감독은 "천년의 사랑"이란 영화를 만들면서도 벤처캐피털을 활용해 돈을 벌었다. 오는 7월 국내개봉 예정인 SF영화 "용가리"도 삼부파이낸스와 한국기술금융신보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하림 등 투자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지원하고 있다. "용가리"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2백72만달러를 프리 세일, 이미 세계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총 제작비가 1백억원에 달하는 대작인 만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15편의 영화제작에 뛰어든 시네마서비스는 부산지역 금융자본인 삼부파이낸스로부터 5년동안 매년 60억원씩 총 3백억원을 지원받기로했다. 강우석 시네마서비스 대표는 이와 관련, "양질의 영화를 탄생시키려면 제작 투자 규모를 늘려 되도록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현재 삼부파이낸스로부터 "이재수의 난" "간첩 리철진""자귀모" "여고괴담 2" 등 7편의 한국영화에 3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문화벤처가 뜨면서 벤처캐피털도 투자액을 늘려잡고 있다. 일신창투는 올해에 1백억원까지 영화투자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제당 계열의 씨제이인터테인먼트와 국민기술금융도 올해 각각 50억원을한국영화 제작에 투입한다. 영화뿐만이 아니다. PC게임으로 성공한 벤처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바다낚시 관련 PC게임 프로그램 "대물낚시광 2"를 제작한 (주)타프시스템은 한국기술금융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PC 보급업체인 인터플레이사와 유통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정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지원육성법의 벤처 개념에 게임및 애니메이션의 신기술 신기법은 물론 음반제작까지 포함시켰다. 여기에 포함되면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각종 지원및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문화부는 우수게임 제작을 사전에 지원하기로 하고 응모작 72편중 30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산업이 나름대로의 자생력을 갖춰가기 시작하고 있다. 문화를 알고 문화산업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문화산업 시장규모 (인쇄산업 포함) - 98년 : 23조원 - 2000년 : 28조원 - 2005년 : 55조원 .국내레저 시장규모 - 98년 : 7조9천7백억 - 2000년 : 9조6천억원 - 2005년 : 15조6천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