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첨병 문화레저] 관광레저 : 이벤트 .. '성공모델'

''흙과 불의 잔치'' 이천도자기축제는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관광축제로 꼽힌다. 설봉문화제의 단위행사로 87년부터 열린 이천도자기축제는 95년 시작된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사업추진에 따라 지역축제의 틀을 벗어나 국내외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관광축제로 변모하고 있다. 이 축제는 94년 2만5천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가, "주민단합형" 행사로 진행됐으나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98년 약98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관했다. 특히 94년 이전 2백~3백명수준에 머물렀던 외국인 관광객수가 95년에 5천명,지난해엔 8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7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천 도자기축제의 성공요인으론 특화된 주제와 관광객이 참여할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등이 꼽힌다. 이천에는 3백여개의 도예업체와 40여개의 전통장작가마가 있어 "도예마을"이란 명성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다. 축제기간 행사는 전통가마 불지피기, 도예전, 도자기 유물전, 생활자기전등 "도자기"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진행된다. 이 기간중엔 1백30여 도예업체들이 행사장에 직접 도예작품을 가지고 나와 평상시보다 30~50% 싼 값에 판매한다. 고가의 작품도자기에서부터 저렴한 생활도자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축제 프로그램중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예교실", "내가 만든 도자기 코너"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예교실"은 초벌구이된 항아리에 관광객들이 가훈, 글씨등을 직접 써넣으면 재벌구이해 집으로 배달해주는 프로그램. 직접 흙으로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는 "내가 만드는 도자기코너"는 어린이를동반한 가족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밖에 각종 문화예술단체의 전통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도 다방면으로 모색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에버랜드와의 연계홍보, 마스터카드와의 제휴등이 그 예다. 한국마스터카드에선 해외5개국 마스터카드 발송문에 이천도자기축제 홍보내용을 실었다. 서울 유명호텔에 리플렛을 배치, 마스터카드 이용자들이 도자기쇼핑을 하도록 유도했다. 유승우 이천시장은 "홍보전문회사에 의뢰해 다양한 해외홍보방법을 강구하고있다"며 "외국관광객 유치에 역점을 두고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관광축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