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첨병 문화레저] 관광레저 : 테마여행..사이버업체

인터넷이나 PC통신망으로 여행상품을 파는 사이버여행업체들이 급증하고있다. 일반여행업체도 인터넷사업부문이 고속성장하고 있는 반면 비인터넷사업부문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21세기에는 여행업계가 사이버업체들을 주축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사이버여행업체들은 90년대초 처음 등장한 이래 98년말 현재 세계여행시장에서 약10%를 점유하고 있다. 인터넷여행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01년께 사이버업체들이 여행시장의 30%를 장악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여행시장에서 사이버업체 점유율이 99년 3월 현재 4~5%선에 그쳤으나 올 연말께는 10%선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2010년께는 국내에서 인터넷과 통신 등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가 여행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창업자가 집이나 작은 사무실에다 컴퓨터를 설치한 뒤 여행컨설팅업이나민박사업을 벌이는 소호(SOHO)여행업도 늘고 있다. 소호여행업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명퇴자 등이 선호하고 있다. 사이버여행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정보로 이뤄진 무형상품이어서 전자상거래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98년말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컴퓨터관련제품에 이어 여행상품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걸리버여행사의 경우 인터넷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 96년 17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천2백70만달러로 늘어났다. 2년만에 무려 1백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고객들이 24시간동안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도 인터넷여행업이 늘고 있는 이유다. 동일조건 상품의 가격을 비교하기에도 쉽고 바뀐 정보를 수시로 볼 수 있어 인쇄물보다 정확하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지적된다. 사이버여행업체들이 급증하면 기존의 소매여행업체들은 입지가 위축될 전망이다. 소매여행업체들은 새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전문테마여행업체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여행업체들은 인터넷사업부문을 더욱 확장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여행업체인 투어타임즈 나은경 부장은 "여행업계는 결국 대형 도매여행업체와 초소형 소매여행업체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맞춤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상품의 질은 높아져 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