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CB 발행한도 확대...LG반도체 합병 위해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하기위해 정관을 대폭 정비했다. 현대전자는 26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상 제3자에게 발행할 수 있는 전환사채(CB)한도를 1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각각 늘렸다. 또 보통주와 우선주의 발행한도를 각각 2억주에서 6억주로, 2천만주에서 2억주로 크게 확대했다. 현대는 LG반도체와의 합병을 앞두고 주식인수대금을 마련하기위해 CB 등의발행한도를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들 증권을 원칙적으로 국내외 증권시장에서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장하는 LG측과 주식양수도가격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LG측에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와 LG는 오는 4월 10일 정.재계 간담회 이전까지 반도체 통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거의 매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주식양수도가격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