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세리, 역시 큰대회서 강하다..나비스코다이나쇼 3R

박세리의 최종라운드가 그 어느때보다 궁금하다. 3라운드까지 "73-69-69타"라는 흐름은 금년들어 가장 안정적. 4라운드에서도 "이같은 회복세가 유지되면" 그녀의 올시즌 골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회복세"는 최종일 언더파에 톱10 진입으로 가늠질수 있다. "안되던 골프도 일단 상위권에 들면 그것이 전환의 계기가 되는 법"이니까. 금년 첫메이저인 이번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에서 박세리는 플레이 내용이 아주 긍정적이다. 박은 2, 3라운드 각각 버디4에 보기1개씩을 기록했다. 버디숫자는 평균적이지만 가장 큰 약점이던 보기 숫자가 크게 줄어들며 공동 5위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천4백60야드)에서 27일 벌어진 3라운드에서 박은 파3홀의 버디 2개등으로 69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백11타. 박은 18번홀(파5-5백26야드)이 다소 아쉬웠다. 3m 버디찬스에서 3퍼팅을 하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 그러나 그건 "분석의 대상"이라기 보다 골프의 일부로 볼수 밖에 없을 듯. 공동 5위는 굿뉴스지만 선두와의 8타차는 멀기만한 우승퍼팅 거리이다. 13언더파 2백3타로 단독선두인 도티 페퍼나 3타차 2위인 메그 멜론등은 모두LPGA의 노련한 스타들. 줄리 잉스터나 켈리 로빈스를 포함, 박의 앞에 포진한 4명의 선수는 전부가 우승하는 방법을 아는 골퍼들이다. 결국 박은 그녀 골프만 후회 없이 치면 최선일 것이다. 현재의 박에게는 우승자체보다보다 자신의 골프를 자신에게 증명하는 것이 더 시급한 싯점. 박의 최종일은 올시즌들어 가장 중요한 하루가 아닐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