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버기자 '한경제 리포트') 4월1일 E메일 조심

"4월1일엔 E메일을 주의하세요" 만우절이 되면 네티즌들끼리 서로 골탕을 먹이기 위해 이상한 전자우편(E메일)이나 프로그램을 주고받는다. 올 만우절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이버 공간은 가짜와 거짓이 판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바이러스로 위장한 거짓 E메일이나 컴맹들을 겁주려는 장난 프로그램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장난 프로그램 =최근 PC통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킹카.퀸카 테스트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전자우편으로 온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 프로그램은 첨단 인공지능IC로작동되기 때문에 진실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어떤일을 할지 모른다"는 경고가나와 네티즌에게 겁부터 준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물은후 "객관적으로 볼때 당신은 킹/퀸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만약 "그렇다"를 누르려고 하면 이 단추가 이리저리 도망을 다녀 결국 선택하지 못하게 만든다. 제한시간이 초과되면 재차 물어온다. 이번에는 아예 "아니오" 단추에서 마우스를 옮기지 못하도록 한다. 결국 "아니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킹카나 퀸카가 아니라는 잠재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에 "당신은 킹/퀸카가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만다. 만족하느냐는 질문이 세번 나온다. 하드를 포맷하겠느냐는 무시무시한 질문도 나온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예"를 누르면 "못당하겠음, 킹/퀸카 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끝이난다. "Y2K 조크"도 유행하고 있다. 미국 RJL소프트웨어가 만들었다. PC가 컴퓨터2000년 표기(Y2K)문제로부터 안전한지를 테스트해 준다며 Y2K에 대한 네티즌의 걱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바이오스 등의 Y2K문제를 테스트하는 척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요일이나 월의 영어단어에 있는 모든 "Y"자를 "K"(YtoK)로 바꿔버린다. 연도도 2000년대로 고친다. 하지만 모든게 장난. 버튼을 누르면 "Y2K는 조크였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며 모든게 장난이었음을 밝히며 종료된다. "가짜 포맷"프로그램도 만우절이면 꾸준히 등장하는 단골.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내용을 모두 지워버리는 포맷기능을 가지고 초보 네티즌을 놀리는 프로그램이다. 윈도에서 지원하는 포맷 기능과 같은 창이 뜨면서 포맷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일단 실행되면 어떤 버튼을 눌러도 멈출수가 없다. 초보자들은 어쩔줄 몰라 컴퓨터를 서둘러 꺼버리기도 한다. 가짜 포맷작업이 끝나면 윈도에서와 똑같은 요약정보가 나오거나 장난이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온다. 물론 아무런 피해도 없다. 장난 E메일 =4월1일 갑작스런 축하 메시지나 비보를 접하거든 흥분하지 말고 찬찬히 대응하는게 좋다. 친구가 애를 가졌다거나 결혼을 했다는 기쁜 소식이면 괜찮지만 교통사고가 났다는 등 거짓 E메일이 도착할 지도 모른다. 만우절 관련 홈페이지나 전자카드 사이트에서는 만우절용으로 만들어진 가짜 E메일이나 카드를 마련, 네티즌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예 "당신은 고소를 당했다" "자격증이 효력을 상실했다" "무료 성형수술 프로그램에 뽑혔다"는 식의 내용을 담은 가짜 E메일 양식을 만들어놓고 이름만 바꿔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어로 돼있어 국내 네티즌들이 쉽게 속아넘어갈지는 미지수.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짜 바이러스 편지도 조심할 대상중 하나다. 97년에 이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장난 편지로 "Join the Crew","Returned or Unable to Deliver", "Penpal Greeting"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컴퓨터바이러스를 조심하라며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드디스크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고 경고해 초보자들은 바이러스에걸린줄 알고 착각하기 쉽다. 단돈 6천원으로 8억을 벌수 있다는 행운의 편지도 읽을 필요가 없는 장난 메일.따라서 내용을 살펴볼 필요없이 그대로 휴지통에 버리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