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종합상사 부채비율 지난해 급락

5대 그룹에 속한 종합상사들의 부채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삼성,대우,LG,SK그룹 종합상사의 지난해말 평균부채비율은 4백16.26%로 97년말의 5백12.08%에 비해 95.82%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종합상사들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와 같은 자구노력을 활발히 벌인데 따른 것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SK상사는 올해안에 부채비율 2백%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물산이 97년말 6백20%에서 지난해말 3백34%로 절반 가까이 부채비율이 하락했으며 LG상사도 지난해말 5백23%로 97년에 비해 2백94%포인트가 떨어졌다. 현대종합상사와 SK상사도 97년말에 견줘 부채비율이 떨어졌으나 대우만 유일하게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5백87%로 97년(4백16%)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5대 그룹 종합상사중에서 97년말 기준으로는 LG상사가 8백17%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말에는 대우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SK상사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3백12.5%의 부채비율을 기록,5대 그룹 종합상사 중 가장 부채비율이 낮았다. 97년말 3백94.5%에서 지난해말 3백24.8%로 부채비율을 떨어뜨린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말 1백97.1%를 목표로 삼고있어 계획대로라면 종합상사중에서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구조조정 결과로 종합상사들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1백% 가까이 떨어졌지만 수출미수금이 많은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나친 부채비율 감축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