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S윈도 '소스코드' 강제 공개 검토

미국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MS의 윈도시스템 소스코드(프로그램설계도)를 강제적으로 공개하도록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국 시애틀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19개 주정부 검찰이 30일 MS경영진과의 협상테이블에서 내놓을 "MS소송 처리방안" 문건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19개 주정부측은 이 문건에서 MS의 윈도95와 윈도98 윈도2000 등 3개 컴퓨터운영체계(OS)의 소스코드를 다른 2-3개 업체에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측 관계자는 "윈도 소스코드가 공개되면 다른 업체들도 경쟁 제품을 만들 수 있어 MS독점체제를 와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S를 여러 회사로 분할시키는데 따르는 여러가지 문제점도 해결할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측안에는 이외에도 MS의 사내 전자우편과 문서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과 MS가 다른 소프트웨어업체를 살 경우에는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스코드공개방침이 최근 MS가 내놓은 협상안과 크게 달라 정부와 MS간의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MS협상안은 MS가 앞으로 PC업체들이 컴퓨터 초기화면에 네트스케이프 제품도포함시키도록 허용한다는 등의 안들을 포함돼 있다. 미국 법무부와 19개 주정부 검찰측은 이같은 MS협상안이 보도되자 MS측 제안이 미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