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굿판 공연 '상생-비나리 99' .. 서울예술단

노래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한바탕 신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서울예술단(이사장 신선희)은 가무악 "상생-비나리99"를 4월2일부터 10월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가무악이란 고대 제천의식이나 굿,각종 민속놀이등에서 찾아볼수 있는 종합적인 공연예술양식. 무용, 음악, 연극 등이 분화되기 이전의 형태다. 서울예술단은 그동안 "한국적인 총체무대"를 표방하며 이들 장르가 결합된 새로운 가무악의 정립을 시도해왔다. "상생-비나리99"는 굿의 형식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일종의 "한국판 토종뮤지컬"이다. 꽹과리장단과 색스폰소리등 동서양 음악이 만나고 첨단영상이 가세,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도입부와 축원, 초혼, 땅울림, 푸리, 상생 등 다섯마당으로 구성된다. 혼돈을 상징하는 도입부에선 원시지구의 모습과 1,2차 세계대전, 4.19와 5.16 등 국내외 현대사의 주요장면들이 슬라이드 영상으로 무대벽과 천정에 투영된다. 이어 혼돈을 다스리려는 "축원", 신시의 탄생을 그린 "초혼", 단군의 출현과역신과의 갈등을 표현한 "땅울림", 원혼을 달래는 "푸리" 마당이 펼쳐지고 상생을 염원하는 화해의 굿판으로 막을 내린다. 안무는 지난 1월 취임한 예술감독 손인영씨가 맡았다. (02)523-0984~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